커피의 역사
졸음을 깨우거나, 피로감을 없애주는 커피는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음료가 되었습니다.
500여년전쯤에 아프리카의 커피는 아라비아로 건너갔습니다.
커피라는 이름은 에티오피아 산지인 '카파'라는 지역을 따서 지어졌다고 하는군요.
9세기가 되면 이슬람에서는 잠 깨는 약으로 커피를 복용합니다.
이슬람교도들은 밤기도 시간이 있는데요, 커피열매를 씹으면 밤기도시간을 무사히 지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 이후 커피는 잠 깨는 신통방통 약으로 알려지게 됩니다.
커피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되자 이슬람권 나라는 유럽에 커피를 수출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부의 원천인 커피 종자가 외부로 유출되길 원치 않았습니다.
그래서 커피콩 종자에서 싹이 자라지 못하도록 씨앗을 끓이거나 볶아서 수출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들은 우연히 볶은 커피가 더 맛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 이후로 우리는 커피를 씹어먹지 않고 볶아서 마시게 됩니다.
역사상 위대한 발명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견된다는 것! 재미있는 사실입니다.
15세기가 되자, 커피는 유대인들에 의해 전파됩니다.
그 당시 중교는 삶에 있어 전부였습니다.
교황의 권위가 왕보다 높았을 시기니까요.
그로 인해 기독교와 이슬람교와 무관한 유대인이 그들 사이를 오가며 무역을 하게 됩니다.
어찌 보면 어느 쪽에도 끼일 수 없었던 유대인의 단점은 그들을 부자의 길로 인도했습니다.
인생지사 새옹지마군요.
유럽에서 커피의 수요가 급증하자, 유대인들은 '모카'라는 항구를 통해서만 커피를 선적하도록 하여 300여년동안 커피무역을 독점합니다.
그 시절부터 아라비아 남도에서 구할 수 있는 커피 종자를 우리는 '모카커피'라고 부르게 됩니다.
우리에겐 노란 커피로 더 익숙하지만 말입니다. ^^
아라비아 남도에서 구할 수 있는 아라비카 종 커피(모카커피)는 초콜릿 맛, 신맛, 꽃향기 맛이 어우러져 향기가 좋고부드러우며, 쓴맛과 자극성이 적습니다. 게다가 카페인이 적어 저녁에도 마시기 좋다고 합니다.
모카 커피는 충분히 익은 것만을 수확합니다. 그러니 수확량도 많지 않겠지요.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적으니 300여년동안 유대인은 커피무역을 통해 엄청난 부를 축적했습니다.
이번엔, 국민 커피 '아메리카노'에 대해 알아볼까요?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에 물을 넣어 연하게 마시는 커피입니다.
그런데 왜 아메리카노라고 할까요?
미국 독립 운동 시절, 식민지 사람들은 영국 정부의 정책에 반대하여 수입차 불매운동을 벌입니다.
하지만 차를 사랑하는 그들은 홍차 대신 대체품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커피를 대체 음료로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에스프레소는 홍차를 주로 접하던 식민지 사람들에게 너무 진했지요.
미국인들은 홍차처럼 에스프레소에 물을 넣어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인들이 마시는 연한 커피라 해서 아메리카노가 된 것입니다.
아메리카노는 쓰지 않고, 입맛에 따라 시럽이나 물을 추가할 수 있고,
커피의 각성 효과는 역동적인 미국인들의 생활방식과도 잘 맞았습니다.
아침에 아메리카노 한 잔 들고 뉴욕거리를 활보하는 뉴요커들의 모습은 미국문화의 상징이 되었지요.
이제 아메리카노는 미국문화를 넘어서서, 전 세계인들이 사랑하는 음료가 되었습니다.
아메리카노에 대해 알아보았으니 다른 커피 종류에 대해 알아볼까요?
1. 카페라떼 : 아메리카노만큼이나 많은 사랑을 받는 종류는 카페라떼 입니다. 카페라테는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서 에스프레소와 우유의 비율을 1:4 정도로 섞습니다.
2. 카푸치노 : 카푸치노는 우유를 섞은 커피에 계피가루를 뿌린 커피입니다. 기호에 따라 계핏가루나 초콜릿 가루를 뿌리기도 하고, 레몬이나 오렌지 껍질을 갈아서 얹기도 합니다.
3. 카페모카 : 카페모카는 에스프레소에 우유와 초콜릿을 첨가하여 초콜릿 향을 인위적으로 강조한 커피입니다. 취향에 따라 캐러멜, 화이트 초콜릿 시럽, 생크림 등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4. 카페 마키아토 : 일명 카라멜 마끼야또 라고도 불리는 카페 마키아토는 에스프레소에 우유 거품을 얹은 커피입니다. 마키아토는 '얼룩진', '점찍다' 뜻의 이탈리아 어입니다. 기호에 따라 캐러멜 시럽을 장식하거나 우유를 더 첨가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커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커피의 역사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시는 게 어떨까요?
